This Be The Verse (1971)
BY PHILIP LARKIN
필립 라킨
They fuck you up, your mum and dad.
그들은 널 망쳐, 네 엄마와 아빠 말이야.
They may not mean to, but they do.
그럴의도는 없겠지만, 그러더라고
They fill you with the faults they had
자신들의 결점으로 널 채우고
And add some extra, just for you.
너만의 결점까지 더해 주지
But they were fucked up in their turn
하지만 그들도 그렇게 망가졌어.
By fools in old-style hats and coats,
Who half the time were soppy-stern
And half at one another’s throats.
반은 미운 정 고운 정에 살고 반은 서로 으르렁대는
구식 모자를 쓰고 코트를 입은 바보들에게 말이야.
Man hands on misery to man.
인간은 인간에게 고통을 전해
It deepens like a coastal shelf.
그 고통은 대륙붕처럼 점점 깊어지지
Get out as early as you can,
And don’t have any kids yourself.
그러니 최대한 빨리 빠져나가고 아이를 갖지마
이 시는
심리적 trauma와 부모와의 관계에 대한
ambivalence가 반영되어있는 시로 보여지긴 하지만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영향력이 얼마나 크고
중요한지를 알려주기 위함으로도 보여집니다.
있는 그대로의 직설적인 표현이라기보다는
이 시에서는 역설적인 표현들이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또한 이 시를 인용한
드라마 테드래소 시즌3 에서
등장하는 이 장면은
힘든 감정을 숨기고 늘 happy face 로
아들과 주변 사람들을 웃게 해준 테드의 엄마로부터
물려받은 그 긍정적인 모습들이
자신의 힘듦을 마주보지 못하게 만들어
그 당시에는 무탈하게 지나가게 만들었을 지 모르지만
한편으로는
본인의 감정을 숨기고
펼쳐꺼내지 못하게 하고
안에서부터 곪아 터지게 만들면서
나중에는 감당할 수조차 없는
거대한 파도가 덮쳐 버리게 만들어 버린...
결국 혼자만의 힘듦을 온전히 꾹꾹 눌러담으며
주변 사람들의 아픈 마음들을 챙기던 테드에게
공황발작이 panic attack 이 일어나게 되었죠.
테드래소 드라마의 시즌1 , 2 , 3 에서
본인의 힘듦을 애써 모른척 하면서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가슴 속에 커다란 구멍은 더욱 커져가고
공황발작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고통받던
테드를 보고 있다보면
그 상황에 가장 잘어울리는 시 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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